처음에는 그냥 아무거나 입고 나가려고 했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등산이나 좀 다녀볼까 싶어 옷장을 뒤적거렸다. 작년에 사둔 이름 모를 브랜드의 바람막이가 하나 있긴 한데, 이게 땀이 차면 그렇게 눅눅해질 수가 없다. 입고 나가서 정상 근처라도 가면 등 뒤로 땀이 맺히는 게 다 느껴지는데, 그게 기분이 영 찝찝해서 새로 하나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실 큰 욕심은 없었다. 그냥 대충 가볍고, 비바람만 잘 막아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었다. 하이버 같은 앱을 봐도 스포츠 상품 거래액이 90% 올랐다느니 하는 기사가 보이던데,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는…
30대 중반이 되고 나니 옷장에 있는 옷들을 싹 다 갈아엎고 싶다는 생각이 주기적으로 듭니다. 예전에는 유행하는 브랜드를 쫓아다니며 런닝화 추천 목록을 검색하고, 남성 쇼핑몰 순위를 매일 확인했죠. 그런데 막상 사회생활을 해보니 그게 다 부질없더라고요. 흔히 말하는 '깔끔한 남자 옷'이라는 게 사실은 대단한 아이템을 입는 게 아니라, 얼마나 자신의 상황에 맞게 덜어내느냐의 싸움이었습니다. 얼마 전, 소개팅을 앞두고 꽤 비싼 브랜드의 니트를 샀습니다. 20만 원이 넘는 금액이었죠. 기대는 컸습니다. 이걸 입으면 세련된 댄디 스타일이 완성될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평소 입던…
올리비아로렌 점퍼 라인업의 변화와 레브 라인 특징 여성 의류 브랜드 중에서 올리비아로렌은 전통적으로 단정하고 포멀한 오피스룩이나 외출복 스타일이 강점을 보이던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일상복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보다 가볍고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레브(RE:VV)' 같은 스포티 라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전형적인 여성 재킷이나 가디건 형태에서 벗어나, 아웃도어와 일상복의 경계에 있는 바람막이 점퍼나 후드 집업 종류가 다양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가벼운 동네 산책부터 주말 야외 활동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늘어나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습니다. 봄가을…
50대바람막이 제품을 고를 때 대다수 소비자는 브랜드 로고의 인지도를 먼저 살핀다. 하지만 수많은 상품을 직접 다뤄본 경험상 로고가 아니라 소재의 질감과 신체 치수 보정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예민해지고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단순히 얇은 천을 걸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이 많지만 정작 중요한 방수 기능이나 투습력은 저렴한 제품과 차이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엇이 50대바람막이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가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지점은 바로 봉제선의 마감 처리와 지퍼의 내구성이다. 50대바람막이 특성상 활동성을…
해마다 새로 사게 되는 경량패딩 무엇이 문제일까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옷장 깊숙이 넣어둔 경량패딩 제품을 꺼내어 상태를 살피곤 한다. 하지만 막상 꺼내보면 털이 다 죽어 얇아졌거나 퀼팅선 사이로 미세한 털들이 삐져나와 볼품없어진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한 시즌 겨우 입고 다시 새 제품을 검색하는 소모적인 쇼핑을 반복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겉보기에 멀쩡한 디자인에 속아 원단과 가공법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의류를 다뤄온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는 아우터는 대개 한 철용에…
봄철 아우터 고민의 시작, 그리고 현실 매년 봄이 오면 옷장 앞에서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아침엔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한국의 봄 날씨에 어떤 아우터를 입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실용성과 활동성을 최우선으로 두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여자봄자켓 대용으로 바람막이에 눈을 돌렸습니다. 예전에는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는 등산객들만 입는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요즘은 출퇴근길에도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의 여성바람막이 제품들이 많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실패의 확률도 높아졌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약 30만…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당황해서 며칠 전부터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서늘해졌다. 분명히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반팔을 입고 다녔던 것 같은데, 달력을 보니 벌써 9월 중순을 향하고 있다. 출근길에 가벼운 가디건을 하나 걸칠까 하다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간절기 점퍼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옷장에 있는 건 너무 오래된 것들이거나, 아니면 지금 입기에는 너무 두껍고 칙칙한 색상들뿐이라서 말이다. 결국 퇴근길에 백화점에 들렀다. 사실 평소라면 그냥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대충 저렴한 브랜드 후드집업 하나 사서 입었을 텐데, 왠지 이번에는 좀 제대로 된 걸…
봄이 되고 옷장 정리하다 보니 뭔가 허전한 느낌에 새 옷을 보고 있었다. 작년에 입던 양가죽 재킷이 왠지 좀 낡아 보여서, 올해는 좀 다른 스타일로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처럼 스마트폰 들고 여성의류쇼핑몰 앱들을 깔짝거리기 시작했다. 봄맞이 옷장 정리하다 결국 또 시작된 쇼핑 솔직히 봄옷 치고 양가죽 재킷은 좀 무거울 수 있는데, 그래도 이맘때 가볍게 걸치기엔 괜찮다. 예전엔 좀 격식 있는 페미닌스타일 위주로 봤다면, 이번엔 캐쥬얼한 느낌도 좀 섞인 걸 찾고 싶었다. 40대가 넘어가니 너무 소녀 같은 건 부담스럽고, 또 너무…
어설픈 바람막이 하나로 버티려던 계획 날씨가 갑자기 애매해졌다. 아침에는 쌀쌀한데 점심 지나면 덥고, 또 저녁에는 바람이 불어서 얇은 티셔츠 하나만 입고 나가기엔 영 불안한 그런 날들이다. 작년에 산 바스락거리는 질감의 바람막이가 하나 있긴 한데, 이게 너무 등산복 같아서 도저히 출근할 때는 못 입겠더라. 뭔가 좀 벙벙하면서도 셔츠 같은 느낌이 나는, 그런 자연스러운 아우터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무작정 성수동 편집숍들을 둘러보러 나갔다. 요즘은 다들 숏하고 크롭된 기장을 많이 입던데, 나는 키가 작아서 그런지 너무 짧은 건 입으면 오히려 몸이 더…
50대블라우스 선택 시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것은 무엇인가 많은 이들이 옷을 살 때 디자인이나 색감에 먼저 시선을 뺏기곤 한다. 특히 50대블라우스 제품을 고를 때 모델 착용 컷만 보고 덜컥 구매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매장에서 직접 입어볼 때는 괜찮아 보였는데 집에 와서 거울 앞에 서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지는 현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체형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젊은 시절의 감각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50대 이후의 신체는 어깨의 라인이 미세하게 내려가고 팔뚝과 복부에 탄력이 줄어드는 변화를 겪는다. 이를 감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