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 남자 여름 옷을 고르는 기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잡지나 SNS에 나오는 쿨한 바캉스룩을 보며 ‘이거 입으면 나도 저렇게 보이겠지’ 싶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입고 서울의 습한 여름을 견디는 건 고역이더군요. 시어서커 셔츠나 린넨 소재가 좋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막상 입어보면 구김이 심해 관리가 안 되거나 땀 흡수가 안 되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상, 백화점 쇼윈도에 걸린 멋진 룩보다는 사실 기능성 소재가 섞인 옷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소재와 기능, 그리고 타협의 지점 최근 레노마골프 같은 곳에서 나오는 시어서커…
환절기에 후드 조끼가 유독 자주 쓰이는 이유 가을이나 봄처럼 기온 변화가 심한 시기에는 아우터를 입기 참 애매합니다. 여성바람막이점퍼를 입기에는 춥고, 무거운 패딩을 꺼내기에는 더운 날씨가 꽤 길게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여성후드조끼는 몸통의 온도를 유지하면서도 팔 움직임이 자유로워 실내외에서 가볍게 걸치기 좋습니다. 특히 10월부터 11월 말까지 넘어가는 기온 차가 큰 계절에 운전을 하거나 동네 산책을 나갈 때 겉옷 대용으로 손이 많이 갑니다. 소매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활동성을 높여주고 체온 조절을 유연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소재에 따라 달라지는 실용성과 아쉬운 점…
40대가 되니 옷을 고를 때 디자인만큼이나 착용감을 먼저 따지게 됩니다. 예전에는 예쁜 핏만 보고 샀다면, 이제는 하루 종일 입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지를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데요. 특히 바지는 체형 변화가 생기기 쉬운 부위라 한 번 사서 오래 입으려면 몇 가지 체크할 포인트가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건 역시 스판 함유량입니다. 흔히 '스판 바지'라고 부르는 제품들이 많은데, 너무 얇은 면 소재보다는 어느 정도 탄탄하게 잡아주는 혼용률을 선호합니다. 스판이 5% 내외로 들어간 일자바지가 활동하기에는 가장 편하더군요. 너무 많이 들어간 소재는 금방…
린넨은 도대체 어떻게 입어야 하나 올해는 유난히 올드머니룩이니 뭐니 해서 차분한 톤의 린넨 셔츠가 많이 보였다. SNS를 켜면 다들 빳빳하게 다려진 린넨 셔츠에 슬랙스를 매치해서 우아하게 입고 있길래, 나도 왠지 그렇게 입으면 사람이 좀 정돈되어 보일 것 같았다. 그래서 평소에 구경만 하던 버니파우더 같은 여성 쇼핑몰들을 뒤져서 괜찮아 보이는 린넨 셔츠를 하나 샀다. 가격은 대략 6만 원대 중반 정도였는데, 린넨 치고는 아주 저렴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비싼 것도 아닌 딱 애매한 가격대였다. 배송은 생각보다 빨랐고, 처음 택배를 뜯었을 때의…
사무실 환경에 맞는 슬리퍼 선택의 기준 직장인들에게 사무실 슬리퍼는 사실상 하루 중 가장 오래 착용하는 신발입니다. 단순히 예쁜 디자인만 보고 골랐다가 발바닥 통증이나 피로감 때문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사무실 바닥은 대부분 카펫이나 딱딱한 데코타일로 되어 있어서, 길거리에서 신는 슬리퍼와는 다른 기준이 필요합니다. 푹신한 쿠션감만 강조된 제품은 오히려 발목의 좌우 흔들림을 잡아주지 못해 장시간 착용 시 불편할 수 있습니다. 통굽 슬리퍼의 실용성과 주의점 키를 보완해주면서도 다리 라인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통굽 슬리퍼는 사무실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굽이 높을수록 바닥과의 접지력을 꼼꼼히…
최근 SNS나 룩북을 보면 볼레로 가디건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사실 작년에 유행이 한창일 때 저도 홀린 듯이 5만 원 정도 하는 짧은 볼레로 가디건을 하나 샀습니다. 모델 컷을 보면 반팔 니트 가디건 위에 툭 걸치기만 해도 세련된 느낌이 나고, 리본 디테일이 들어간 건 꽤 사랑스러워 보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출근할 때 입으려니 이게 참 애매하더군요. 기대했던 '꾸안꾸' 느낌은 사라지고, 마치 어깨에 붕대를 감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게 많은 분이 겪는 공통적인 실수입니다. 사진 속에서는 핏이 딱 떨어지니까 예뻐 보이지만,…
여름 출근룩의 현실적인 선택, 반팔 자켓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사무실이나 격식 있는 자리에서 입을 옷을 고르기가 참 애매해집니다. 반팔 셔츠만 입자니 너무 가벼워 보이고, 일반 긴팔 자켓은 덥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반팔 자켓입니다. 요즘은 비즈니스 캐주얼이 보편화되면서 셔츠와 자켓의 경계가 모호한 일명 '셔켓' 형태나 테일러드 디자인의 반팔 자켓이 여름 출근룩으로 많이 활용되는 추세입니다. 다만, 반팔 자켓을 고를 때는 디자인만큼이나 소재를 꼼꼼히 봐야 합니다. 린넨 소재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100% 린넨은 생각보다 구김이 훨씬 잘…
왜 우리는 화면 속 연예인잠옷 브랜드를 검색하게 되는가 하루 일과를 온전히 마치고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뒤적이다 보면 문득 화면 속 인물이 입은 홈웨어에 눈길이 머문다. 유튜브 예능 방송에 불과 8초 동안 짧게 등장한 고소영의 자연스러운 민낯 아침 일상이나 아이유가 집에서 찍어 올린 셀카 속 연예인잠옷 정보는 순식간에 대중의 호기심을 장악하곤 한다. 대중은 화면 너머 그들이 입은 세련된 옷을 소유하면 자신 또한 그들처럼 우아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게 된다. 쇼핑 호스트로서 오랜 시간 수많은 패션 아이템을 매진시켜 본…
아침마다 고민하는 40대의 현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는 고민이 오늘 무슨 옷을 입을까다. 예전에는 그냥 아무거나 걸쳐도 적당히 괜찮았던 것 같은데, 40대가 되고 나니 이게 참 어렵다. 너무 편하게 입으면 너무 성의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작정하고 정장을 빼 입자니 그것도 출근길에는 좀 과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얼마 전에는 코코블랙 같은 사이트를 기웃거리다가 결국 또 슬랙스랑 블라우스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사실 집에 정장 바지만 몇 벌인지 모르겠다. 색깔별로 검은색, 네이비, 차콜까지 있는데 막상 아침에 손이 가는 건 늘 입던…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 옷을 고르는 기준이 급격하게 변합니다. 젊었을 때처럼 트렌디한 스트릿 패션을 입기에는 어색하고, 그렇다고 매번 백화점 고가 브랜드만 고집하기에는 지갑 사정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40대남자쇼핑몰'이나 30대 타깃의 편집숍을 검색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여기서 실수하곤 합니다. 화면 속 모델의 완벽한 핏과 적당한 가격대에 현혹되어 장바구니를 채우지만, 막상 배송된 옷을 입어보면 후회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실제로 내가 작년 봄, 친한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입고 갈 결혼식남자하객룩을 고민할 때의 일입니다. 격식은 차리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