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너머의 핏과 실제 내 몸 사이의 거리 월요일 아침마다 옷장 앞에서 서성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 같다. 분명 작년까지만 해도 대충 집히는 대로 걸쳐도 적당히 봐줄 만했던 것 같은데, 30대가 되고 나서부터는 옷 하나 고르는 게 왜 이렇게 숙제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다가 홀린 듯이 들어간 쇼핑몰에서 꽤 괜찮아 보이는 세미 정장 세트를 발견했다. 10만 원 초반대였는데, 모델이 입었을 때는 적당히 툭 떨어지는 핏이 딱 내가 찾던 그런 느낌이었다. 요즘은 다들 러닝코어다 뭐다 해서 운동복 같은…
왜 해마다 사는 여름여성샌들 선택은 늘 실패로 끝날까 해마다 기온이 올라가면 작년에 신었던 신발장에 고이 모셔둔 여름여성샌들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분명 작년 여름에는 마음에 들어서 샀던 것 같은데 막상 다시 신어보면 발가락이 쓸리거나 바닥이 너무 딱딱해 손이 가지 않는 경험을 해봤을 터이다. 유행을 따라 디자인만 보고 급하게 구매한 신발은 결국 현관 신발장 구석을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쇼핑 호스트로서 매 시즌 수많은 제품을 직접 신고 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소비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가장 자주 후회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화보 속 모델이…
남성아웃도어 의류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난관은 화려한 기능성 설명이다. 고어텍스부터 시작해 수십 가지 소재 기술이 나열되어 있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가벼운 뒷산 산책이나 주말 캠핑에서 쾌적함을 유지하는 실질적인 기준이다. 단순히 비싼 가격표가 성능을 보장한다는 믿음은 이제 버리는 편이 좋다. 매장에서 직원이 설명하는 복잡한 수치보다는, 내가 입고 움직일 때의 동선과 환경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등산바지를 선택할 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신축성만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다. 과도하게 늘어나는 소재는 처음에는 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릎 부분이 툭 튀어나와 핏이 망가지기…
편집샵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현실 요즘 대구 동성로나 서울 성수 같은 곳의 남성 편집샵이나 이름난 온라인 편집샵들을 둘러보다 보면 참 예쁜 옷이 많습니다.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부터 SHEVOKE 같은 감도 높은 브랜드까지, 쇼윈도에 걸린 노란색 옷이나 독특한 핏의 OAS 셔츠를 보면 당장이라도 결제하고 싶은 충동이 들죠. 저도 30대가 되고 나서 옷장에 쌓인 옷들을 정리해보니, 정작 손이 가는 건 편집샵에서 충동적으로 산 화려한 옷들이 아니라 결국 기본에 충실한 것들이더군요. 제가 POLYTERU나 템베아 같은 브랜드를 처음 접했을 때의 경험을 이야기해보자면, 사진으로 볼…
나시브라와 브라탑 선택 시 고려할 점 날씨가 더워지면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너웨어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특히 브라탑나시나 끈조절나시는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는데, 막상 구매하려고 보면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핏과 편안함의 균형입니다. 어깨끈 조절이 가능한 디자인은 자신의 체형에 맞춰 길이를 세밀하게 바꿀 수 있어 활동할 때 훨씬 안정감이 듭니다. 반면, 끈 조절이 불가능한 일체형 모델은 어깨 눌림이 적어 편안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밴드 탄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브라 패드가 일체형인지, 아니면 탈부착이…
가산 아울렛 매장에서 마주친 반집업 아노락의 첫인상 가산디지털단지 근처 W몰이 문을 닫은 뒤로는 그 옆에 있는 현대아울렛 쪽으로 종종 퇴근길에 들르곤 한다. 딱히 살 게 없어도 한 바퀴 돌다 보면 계절 바뀌는 게 몸으로 체감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에도 특별히 뭘 사려던 건 아니었고,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니까 가볍게 걸칠 만한 아우터가 필요해서 스포츠 매장들을 돌아다녔다. 원래 내 머릿속에 있던 건 매번 가을마다 입던 검은색 코오롱스포츠여성바람막이나 조금 더 가볍게 막 입을 수 있는 얇은 나이키여자바람막이 같은 흔한 앞 지퍼…
청셔츠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원단과 핏의 상관관계 매장에서 옷을 고르다 보면 유독 청셔츠는 선택이 어렵다. 빳빳한 생지 원단은 세탁 후 관리가 힘들고, 너무 얇은 원단은 핏이 무너져서 초라해 보이기 십상이다. 우선 본인이 평소 옷을 입는 목적을 확실히 해야 한다. 단정한 출근룩을 원한다면 탄탄한 10온스 이상의 데님을 선택하는 것이 맞고, 일상에서 가볍게 걸치는 용도라면 6온스 내외의 샴브레이 소재가 적합하다. 많은 소비자가 저지르는 흔한 실수는 사이즈 선택이다. 청셔츠는 세탁 시 수축률이 다른 면 소재보다 높다. 100퍼센트 면 소재라면 첫 세탁…
실내 에어컨 바람 때문에 고민하다가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 더운 것 같아서 밖을 나갈 때마다 뭘 걸쳐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지하철이나 카페를 가면 에어컨 때문에 으슬으슬한데, 또 막상 밖에 나가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니까 도저히 긴팔을 입을 엄두가 안 나는 거다. 그래서 지난달쯤 온라인 쇼핑몰을 한참 뒤지다가 3만 9천 원 정도 하는 '여름용 7부 자켓'을 하나 샀다. 상세 페이지에서는 모델이 아주 가벼운 재질이라며 통기성이 좋다고 강조하길래, 이거면 딱이겠다 싶어서 고민도 없이 결제했다. 여름망사가디건을 살까 하다가 그래도 자켓 형식이 좀 더…
매년 봄이 오면 사무실 동료들이 하나둘씩 새로운 바람막이를 입고 나타납니다. 저 역시 몇 년 전,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20만 원 중반대의 고가 경량 바람막이를 샀습니다. ‘기능성이 좋으니 땀도 안 나고 평생 입겠지’라는 기대가 있었죠.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등산복 같아서 출근할 때 입기는 좀 민망했고, 결국 주말 등산용으로 전락했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6만 원 정도 주고 산 보세 크롭 바람막이를 매일같이 휘뚜루마뚜루 걸치게 되더군요. 기능성 vs 디자인, 영원한 딜레마 이게 바로 많은 분이 쇼핑할 때 범하는 실수입니다.…
매장 조명이 왜 이렇게 밝은지 모르겠다 지난 주말에 갑자기 날이 풀려서 오랜만에 등산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장을 열어보니 3년 전에 샀던 등산 바지는 이미 엉덩이 부분이 닳아 있고, 신축성도 다 떨어져서 입기가 좀 민망한 상태였다. 그래서 급하게 근처 아웃도어 매장이 몰려 있는 곳으로 나갔다. 예전에는 그냥 아무거나 편한 거 집어 들면 그만이었는데, 막상 매장에 들어가니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K2나 아이더 같은 곳들은 세일 중이라는 현수막을 크게 걸어놨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옷을 입어보기도 힘들더라. 결국 사람이 좀 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