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 매번 하는 고민이 있다. 땀은 많이 나는데, 그렇다고 매일 기능성 티셔츠만 입고 다니자니 너무 없어 보이는 것 같고, 셔츠를 입자니 답답해서 죽을 것 같은 그 애매한 지점 말이다. 작년에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이번엔 좀 세련되게 입어보자' 싶어 7만 원대 반팔 니트를 샀을 때의 기억이 난다. 기대는 컸다. 사진 속 모델처럼 딱 떨어지는 핏에 시원한 통기성을 기대했으니까. 그런데 막상 입고 지하철에 올랐을 때, 현실은 좀 달랐다. 30분이 지나자 등 뒤로 땀이 차면서 니트가 피부에 달라붙기 시작했는데, 그 눅눅한 느낌은…
여름아우터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이들이 덥지 않을까 하는 의문부터 갖는다. 하지만 쇼핑 호스트로서 스튜디오에서 매일 조명을 받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이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바깥은 섭씨 30도를 웃돌지만 지하철과 사무실의 에어컨 온도는 22도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외부 환경과 실내 환경의 급격한 온도 차이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피로감을 가중시킨다. 따라서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옷 한 벌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도구다. 여름아우터 소재를 고르는 현실적인 기준 여름아우터를 선택할 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디자인에 매몰되는 것이다. 린넨이나 얇은 폴리…
나잇대에 맞는 쇼핑몰을 고르는 현실적인 기준 4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옷을 사는 기준이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예전에는 유행하는 스타일이나 디자인만 보고 골랐다면, 이제는 소재의 질감이나 세탁 후의 관리 상태, 그리고 무엇보다 체형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보완해주는지를 더 먼저 따지게 되더군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다 보면 상세 페이지에 화려한 보정 사진들만 가득해서 막상 받았을 때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은 40대나 5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전문 쇼핑몰들이 꽤 많은데, 여기서도 단순히 연령대만 믿을 게 아니라 그 몰이 주력하는 스타일이 자신의 평소 생활 패턴과 맞는지 확인하는…
바람막이, 사놓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바람막이여성 제품을 고를 때 다들 브랜드 로고부터 확인하시죠? 저도 처음엔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20만 원대 윈드자켓을 고민했습니다. '경량'에 '투습' 기능이 뛰어나다는 광고 문구 때문이었죠. 그런데 실제 30대가 되어 야외 활동을 해보니, 매번 고기능성 자켓이 최선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작년 봄, 15만 원을 주고 산 브랜드 제품과 보세 쇼핑몰에서 4만 원대에 구입한 캐주얼자켓을 번갈아 입어봤습니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가벼운 동네 산책이나 짧은 여행룩으로는 기능성보다 디자인과 세탁 편의성이 훨씬 중요하더군요. 기대와 현실의 괴리 많은 사람들이 방풍과 통기성을 완벽하게…
남친룩코디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을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 대다수 남성은 이 단어를 들으면 모델 같은 핏이나 과도하게 화려한 아이템을 떠올리지만 실제는 정반대이다. 쇼핑 호스트로서 수많은 옷을 보고 제안하며 깨달은 사실은 본인 체형에 맞는 기본 아이템의 조합이 전부라는 점이다. 억지로 꾸민 느낌을 내기보다 단정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다. 3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옷장에 있는 기본 티셔츠와 슬랙스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 왜 톤온톤 스타일링을 고집해야 하는가 옷을 잘 입는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면 컬러 구성부터 고민해야 한다. 톤온톤 코디는 같은 색상 계열 안에서 명도…
빅사이즈 자켓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 솔직히 말해봅시다. '빅사이즈 여성 자켓'이나 '루즈핏 여름 자켓'을 검색창에 치는 순간부터 이미 스트레스가 시작되죠. 모델 컷을 보면 분명 여유로운 핏인데, 막상 배송받아 입어보면 어깨는 낑기고 팔뚝은 소시지처럼 조이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한때는 유니클로 세일 기간이나 미쏘 세일 소식만 들리면 무조건 XL 사이즈를 장바구니에 담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30대가 되고 나니 단순히 사이즈만 큰 게 문제가 아니더군요. 어깨선이 어디에 걸리는지, 소재가 몸을 타고 흐르는지 뻣뻣하게 붕 뜨는지가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시행착오와 그 이후의…
갑자기 왜 옷장을 뒤집었나 며칠 전부터 낮 기온이 훌쩍 오르면서 아침저녁으로 입을만한 게 정말 애매해졌다. 작년에 입던 옷들을 꺼내보니 상태가 영 말이 아니었다. 소매 끝이 해졌거나, 작년엔 괜찮아 보였는데 올해 보니 유행이 지난 것 같은 느낌. 결국 주말에 백화점에 들러서 가벼운 아우터 하나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원래는 깔끔한 반팔 재킷이나 얇은 노카라 점퍼 같은 걸 생각하고 나갔는데, 막상 매장에 들어가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든 선택지들 매장에 들어가 보니 이미 여름 시즌 제품들이 잔뜩 나와 있었다. 마인드브릿지 우먼 라인에서…
엄마 옷을 찾아서 길을 나서다 지난 주말, 날씨가 갑자기 풀려서 엄마랑 같이 옷 좀 보러 다녀왔다. 평소에는 그냥 인터넷으로 적당히 골라 주문하곤 했는데, 요즘 들어 엄마가 자꾸 옷 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씀을 하셔서 마음이 좀 쓰였다. 나도 나이가 드는지 요즘은 백화점 브랜드보다는 차라리 동네 가까운 지하상가나 아울렛 매장이 마음 편하다. 폴햄 같은 곳에서 파는 바람막이 점퍼는 나도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정작 엄마는 펄럭이는 알라딘 바지나 넉넉한 통의 아줌마 원피스를 자꾸 찾으셨다. 60대라 그런지 이제는 예쁜 것보다 무조건 편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명품 가방 하나쯤은 갖게 된다. 처음엔 아껴 쓰지만, 3~4년이 지나면 모서리 가죽이 까짐은 기본이고, 핸들이 끈적거리거나 색이 바래기 시작한다. 이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게 바로 명품가방염색이다. 커뮤니티에서는 '염색하면 새것 같다'는 후기가 넘쳐나지만, 실제로 1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복원을 맡겼던 제 경험을 공유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벽한 복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염색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동네 구두 수선방이나 이름 없는 가죽 전문 세탁소에 맡겼을 때, 염색약이 가죽 질감을 덮어버려 오히려 '페인트를…
인터넷 쇼핑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날이 갑자기 더워져서 옷장에 손을 뻗어보니 정말 입을 게 하나도 없다는 게 실감이 났다. 작년 여름엔 대체 뭘 입고 다녔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그냥 무작정 핸드폰을 켜고 쇼핑몰들을 뒤적거렸다. 처음엔 인스타그램 광고에 뜨는 20대 타겟의 화려한 옷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솔직히 이제는 그런 디자인을 입으면 어딘가 어색할 것 같아서 마음을 접었다. 그렇다고 50대 이상을 타겟으로 한 쇼핑몰들은 너무 편안함에만 치중한 것 같아 또 망설여지고. 결국 그 중간 어디쯤인 모던 시크 스타일을 찾겠다며 몇 시간을 허비했다. 스퀘어넥은 생각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