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보온성을 책임지는 스테디셀러, 바로 기모후드집업이죠. 아무리 두꺼운 코트나 패딩을 입어도 목과 손목 사이, 허리 부분에서 느껴지는 한기는 참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기모후드집업 하나면 든든하죠. 하지만 시중에 너무 많은 종류가 나와 있어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단순히 두껍기만 한 제품보다는 오래 입을 수 있고, 활동하기 편한 제품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기모후드집업은 잘못 고르면 부해 보이거나, 금방 보풀이 일어나 보기 싫어지기 십상입니다. 제대로 된 기모후드집업 하나를 고르면 올겨울은 물론 내년 겨울까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겁니다. 과연 어떤 점들을 따져봐야 할까요.
기모의 종류, 어떻게 다를까?
기모후드집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바로 ‘기모’의 종류입니다. 기모는 원단의 표면을 긁어 보풀처럼 일어나게 만들어 공기를 많이 머금도록 하는 가공 방식인데요. 이 기모의 밀도와 길이에 따라 보온성과 촉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얇고 촘촘하게 올라온 기모는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은은한 보온성을 더해줍니다. 이런 타입은 간절기나 실내에서 입기 좋습니다. 반면, 길고 굵게 올라온 기모는 훨씬 포근하고 강력한 보온성을 제공합니다. 한겨울 강추위를 막아줄 정도의 따뜻함을 원한다면 이런 타입을 선택해야 합니다. 다만, 기모가 너무 길거나 빽빽하면 옷이 부해 보일 수 있다는 단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약 500원짜리 동전 두께 정도의 기모 높이면 활동성과 보온성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핏과 디자인, 실루엣을 결정하는 요소
기모후드집업은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캐주얼룩부터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꾸안꾸 룩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핏과 디자인 선택이 정말 중요합니다. 오버핏을 선호하는 분들은 보통 하의를 슬림한 핏으로 매치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슬림핏을 선택했다면, 안에 얇은 티셔츠 한 장만 입어도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너무 박시한 오버핏보다는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세미 오버핏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안에 여러 겹 껴입어도 어색하지 않고, 아우터 안에 입었을 때도 부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후드 집업의 지퍼 디테일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금속 지퍼는 좀 더 캐주얼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주고, 톤온톤으로 맞춰진 지퍼는 좀 더 세련되고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예를 들어, 네이비 컬러의 기모후드집업이라면 은은한 실버 지퍼가 잘 어울리고, 블랙 컬러에는 역시 블랙이나 톤 다운된 컬러의 지퍼가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소재와 마감, 오래 입는 비결
기모후드집업을 오래 입기 위해서는 소재와 마감 처리가 중요합니다. 면 100% 소재는 통기성이 좋고 부드럽지만, 세탁 후 변형이 오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폴리에스터 혼방 소재는 내구성이 좋고 구김이 덜 가는 편이지만, 정전기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면과 폴리에스터가 적절히 혼방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면 60%에 폴리에스터 40% 정도의 비율이라면, 면의 장점인 부드러움과 통기성을 살리면서 폴리에스터의 내구성과 형태 안정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박음질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소매나 밑단, 후드 부분의 박음질이 삐뚤빼뚤하거나 실밥이 쉽게 풀린다면 오래 입기 어렵습니다. 꼼꼼하고 튼튼한 박음질은 옷의 내구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옷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5000원짜리 바람막이도 꼼꼼하게 만들면 오래 입지만, 비싼 옷도 마감이 허술하면 금방 망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0번 이상 입을 수 있는 옷인지, 100번 입을 수 있는 옷인지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거죠.
올바른 세탁 및 관리법
기모후드집업의 생명은 ‘기모’를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바른 세탁과 관리만으로도 몇 년은 더 새 옷처럼 입을 수 있습니다. 우선, 세탁망에 넣어 중성세제를 사용해 울 코스나 섬세 코스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이나 강한 탈수는 기모를 상하게 하고 옷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조기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자연 건조 시에는 직사광선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 시에는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면 주름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보풀이 일어났다면, 보풀 제거기를 사용하거나 눈썹 칼로 살살 긁어내면 됩니다. 너무 자주 세탁하면 기모가 죽을 수 있으니, 오염이 심하지 않다면 2~3회 착용 후 세탁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코데즈컴바인 같은 브랜드의 기모 후드집업 세트 같은 경우, 잦은 세탁에도 짱짱함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으니 소재를 잘 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떤 기모후드집업을 사야 할까?
결론적으로, 기모후드집업을 고를 때는 보온성을 위한 기모의 밀도와 길이, 활동성과 스타일을 위한 핏과 디자인, 그리고 오래 입기 위한 소재와 마감 처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가격이 싸다고 해서, 혹은 디자인이 예쁘다고 해서 덜컥 구매하기보다는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런 과정을 거치기 번거롭다면, 마리오아울렛 같은 곳에서 직접 만져보고 입어보면서 소재감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브랜드마다 기모의 느낌이나 핏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옷 한 벌을 사더라도 제대로 알고 사는 것이 현명한 쇼핑의 시작이니까요. 다음번에는 기모후드집업에 어울리는 하의나 신발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