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부품업체 '고난의 행군'…영업익 2년 전보다 70% 급감

삼성 스마트폰 부품업체 20곳 2분기 실적 분석

영업이익률 2% 그쳐...갤럭시S 2년째 판매 부진

2019년 2분기 대비 매출 13%·영업익 7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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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디일렉>이 카메라 모듈 업체 파트론과 엠씨넥스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주요 부품 협력사 20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대부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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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2년 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실적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 2분기 실적을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72.0% 급감했다.

지난 2019년에는 갤럭시S10 시리즈(연간 출하량 3600만대)가 전작 갤럭시S9 시리즈(연간 출하량 3200만대) 부진을 만회한 바 있다. 올해는 갤럭시S21 시리즈를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출시해 부품 협력사 실적에는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에 미리 반영됐다. 2분기에는 칩 부족 등으로 삼성전자가 생산계획을 조정하면서 갤럭시S21 시리즈용 부품 발주량이 예상을 밑돌았고 일정도 조금씩 뒤로 밀렸다.

카메라 모듈 업체 5곳(파트론·파워로직스·엠씨넥스·나무가·캠시스)의 올 2분기 매출 합계는 8808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2.5%, 2019년 동기보다 32.1% 급감했다. 협력사의 개별 상황 외에도 삼성 스마트폰 판매 부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카메라 모듈 단가 인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모듈 최종조립 공정 물량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카메라 모듈 단품 가격을 깎고 있다.

한편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제품 외에는 없어 부품 협력사가 스마트폰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하량 목표는 600만~700만대다.

하반기에는 애플 아이폰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용 부품 납품이 많은 업체가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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