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쇼핑은 갈 때마다 기가 빨리는 기분이다
나이 먹으니 옷 고르는 게 숙제가 됐다 주말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다녀왔다. 딱히 뭘 사야겠다고 작정하고 간 건 아니었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좀 칙칙해 보여서였다. 40대가 되고 나니 옷장에는 온통 검은색, 짙은 남색 아니면 회색뿐이다. 출근할 때 고민하기 싫어서 샀던 옷들이 이제는 나를 더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 젊어 보이고 싶어서 밝은 색을 골라보려 해도 손이 떨린다. 거울 앞에서 대보면 영락없이 삼색 신호등이 된 기분이라 도로 제자리에 걸어두길 수십 번이다. 예전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충 골라 입어도 태가 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