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끈 하나 때문에 기분이 이상해졌던 날
가방을 바꾸고 싶다는 아주 사소한 이유 사실 대단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출근길에 지하철을 탔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유독 초라해 보였을 뿐이다. 평소에는 대충 캔버스 천으로 된 쇼퍼백을 들고 다녔는데, 이게 내용물이 많아지면 축 처지면서 모양이 안 예쁘게 잡힌다. 주변 30대 여성들을 보면 다들 적당히 각 잡힌 미니 숄더백이나 크로스백을 하나씩 메고 다니던데, 나만 너무 학생처럼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래서 퇴근길에 롯데백화점 본점에 들러서 가방을 한참 구경했다. 20만 원대에서 타협을 시도했다 명품까지는 바라지도 않았고,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