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나시 하나 사러 갔다가 거울 앞에서 한참 서성였다
나시를 입고 뛰는 게 생각보다 쑥스러웠다 며칠 전부터 밤에 뛰기 시작했다. 날이 갑자기 더워져서 낮에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나고, 밤바람이 불 때 나가는 게 딱 적당하더라. 근데 문제는 옷이었다. 집에 굴러다니는 면 티셔츠를 입고 나갔더니 땀에 흠뻑 젖어서 몸에 착 달라붙는 게 너무 불쾌했다. 그래서 큰맘 먹고 러닝용 나시를 하나 사야겠다고 결심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나 젝시믹스 같은 곳이 워낙 많으니까 대충 아무거나 고르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매장에 가서 러닝용 나시를 고르려니 묘하게 머뭇거리게 되더라. 이게 뭐라고, 거울 앞에서 한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