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자켓을 사기로 마음먹은 날의 기억 며칠 전부터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옷장 깊숙이 넣어뒀던 옷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거울을 봤는데, 작년에 즐겨 입던 코트들이 어쩐지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가죽 자켓을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가죽 자켓이라고 하면 남성 가죽 자켓이나 여성 가죽 자켓으로 딱 구분되어 나오지만, 막상 찾아보면 스타일이 너무 다양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예전에 톰하디가 나왔던 영화나 이런저런 매체에서 보던 그 투박한 느낌의 자켓을 원했는데, 쇼핑몰 몇 군데를 둘러보니 죄다 너무 깔끔하거나 아니면 과하게 화려한…
어쩌다 꽂힌 묵직한 가죽의 무게 사실 가죽 자켓을 사야겠다고 생각한 건 꽤 오래전부터였는데, 왜인지 매번 쇼핑몰 장바구니에만 넣어두고 결제는 미루게 되었다. 그러다 작년 가을쯤, 성수동에 있는 빈티지 샵을 돌다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더블 라이더 자켓을 하나 발견했다. 디자인은 딱 클래식한 느낌이었는데 가죽이 꽤 두툼하고 묵직했다. 가격은 대략 40만 원대 중반이었나, 당시 내 기준으로는 꽤 큰 지출이었지만 '가죽은 한 번 사면 평생 입는다'는 뻔한 자기합리화에 넘어가 덜컥 구매했다. 집에 가져와서 입어보니 확실히 분위기는 살더라. 그런데 문제는 무게였다. 이게 생각보다 너무 무거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