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 남자 여름 옷을 고르는 기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잡지나 SNS에 나오는 쿨한 바캉스룩을 보며 ‘이거 입으면 나도 저렇게 보이겠지’ 싶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입고 서울의 습한 여름을 견디는 건 고역이더군요. 시어서커 셔츠나 린넨 소재가 좋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막상 입어보면 구김이 심해 관리가 안 되거나 땀 흡수가 안 되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상, 백화점 쇼윈도에 걸린 멋진 룩보다는 사실 기능성 소재가 섞인 옷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소재와 기능, 그리고 타협의 지점 최근 레노마골프 같은 곳에서 나오는 시어서커…
여름이 다가오면 매번 하는 고민이 있다. 땀은 많이 나는데, 그렇다고 매일 기능성 티셔츠만 입고 다니자니 너무 없어 보이는 것 같고, 셔츠를 입자니 답답해서 죽을 것 같은 그 애매한 지점 말이다. 작년에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이번엔 좀 세련되게 입어보자' 싶어 7만 원대 반팔 니트를 샀을 때의 기억이 난다. 기대는 컸다. 사진 속 모델처럼 딱 떨어지는 핏에 시원한 통기성을 기대했으니까. 그런데 막상 입고 지하철에 올랐을 때, 현실은 좀 달랐다. 30분이 지나자 등 뒤로 땀이 차면서 니트가 피부에 달라붙기 시작했는데, 그 눅눅한 느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