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웰메이드 데일리스트에서 장신영 씨 화보를 봤는데, 여름 옷들이 너무 괜찮아 보이는 거예요. 특히 타이 디테일이 있는 셔츠가 눈에 딱 들어왔어요. 뭔가 그냥 셔츠인데도 허리 스트랩을 묶으면 실루엣이 확 달라지면서 세련돼 보이더라고요. 단품으로 입어도 좋고, 레이어드해도 예쁠 것 같아서 바로 질렀죠.
이게 맞나 싶었던 타이 묶기
택배 받고 바로 입어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모양 잡기가 어렵더라고요. 화보에서는 그냥 쓱 묶은 것 같은데, 막상 제가 하니까 무슨 꽈배기처럼 꼬이기도 하고, 너무 느슨하게 묶으면 축 처지고, 꽉 묶으면 너무 답답해 보이고. 처음엔 그냥 길게 늘어뜨려서 입어야 하나 싶었는데, 그건 또 너무 심플해서 화보처럼 보이진 않았어요. 분명 같은 옷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싶었죠. 한참을 거울 보면서 이리저리 만져보고 유튜브로 ‘타이 묶는 법’ 같은 거 검색해볼까 고민했어요. 결국엔 그냥 비슷하게 아무렇게나 묶고 말았는데,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옷 자체는 소재가 되게 시원하고 부드러워서 좋았거든요. 실키한 느낌인데 그렇게 얇지 않아서 비침도 심하지 않고. 색깔도 제가 좋아하는 그런 하늘색에 가까운 청량한 블루라 여름에 입기 딱인데, 이 타이 때문에 괜히 손이 안 갈까 봐 걱정이에요.
생각보다 얇지 않은 소재
저는 사진만 보고 엄청 얇고 하늘하늘한 소재일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생각보다 조금 더 무게감이 있었어요. 물론 여름에 입기 답답할 정도는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얇으면 막 구김도 잘 가고 gitu 있잖아요. 이건 그런 건 덜하더라고요. 대신에 너무 덥지도 않지만, 막 땀이 엄청 많은 체질이면 한여름 한낮에는 조금 더울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이런 타이 디테일 있는 셔츠는 보통 좀 격식 있는 자리나 오피스룩으로 많이 입으니까, 그 정도 날씨에는 안에 에어컨 바람 때문에 오히려 딱 맞을 수도 있고요. 제가 산 건 A라인 데님 스커트랑 같이 입으려고 산 건데, 스커트랑 같이 입으면 좀 캐주얼하게 연출될 것 같아요.
다른 옷들은 어땠을까
화보에서 같이 나왔던 다른 옷들도 눈여겨봤는데, 루즈핏 블라우스 같은 건 저한테는 너무 밋밋할 것 같았고, 데님 스커트는 그라데이션 워싱이 예쁘긴 한데 이미 비슷한 걸 가지고 있어서 패스했어요. 장신영 씨가 입었던 레이어드 점퍼도 되게 가벼워 보이긴 했는데, 저는 블라우스를 더 갖고 싶었거든요. 결국엔 이 타이 셔츠 하나만 샀는데, 다른 아이템들도 후기가 괜찮았으면 다음 쇼핑 때 고려해볼까 싶기도 하고요. 웰메이드 데일리스트 처음 이용해봤는데, 아무래도 이런 셀럽 화보랑 같이 나오는 걸 보니 디자인은 믿을 만한 것 같아요. 다만 사이즈나 실제 착용감은 직접 받아봐야 알 수 있다는 거.
가격대가 조금 아쉬웠지만
가격이 막 엄청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막 저렴한 편도 아니었어요. 한 10만원 초반대였던 것 같아요. 만약에 제가 타이 묶는 거에 좀 더 소질이 있었거나, 코디를 잘 했으면 전혀 아깝지 않았을 텐데, 지금은 괜히 샀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도 소재나 디자인 자체는 예쁘니까,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저도 장신영 씨처럼 자연스럽게 소화해보고 싶어요. 날씨 풀리면 데님 스커트랑 같이 입고 외출해봐야겠어요. 그때는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타이 모양을 잡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혹시 타이 묶는 꿀팁 있으신가요?
진짜 이거 그냥 끈 같은 건데 왜 이렇게 어렵냐고요. 처음에는 그냥 허리에 둘러서 매듭만 딱 묶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게 또 무슨 나비넥타이처럼 고리를 만들어서 통과시키고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두 가닥으로 묶는 건데도 모양이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이런 타이 디테일 있는 옷 처음 사시는 분들 있으면, 팁 좀 나눠주세요. 저만의 꿀팁이라도 좋고요. 그냥 휙 둘러서 묶는 건지, 아니면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지 궁금해요. 이 옷, 제대로 예쁘게 입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냥 옷걸이에 걸어두고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