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장이 죽였다는게 정말로 개소리인 이유
뭐 부연설명을 할 필요 있나 싶을 정도의 개소리이지만,
그래도 해군 627기 갑판병 출신으로서 이 발언을 듣고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적어봄.
해군 함정은 위 사진에서 보듯
[ 제일 밑에 항해부, 기관부 등의 침실과 여러 시설들이 위치해있고
그 위에 사관침실, 함장실 등이 위치해있고,
제일 위에 함교가 위치해 있는 구조임.]
천안함의 경우
함수(맨 앞)과 함미(맨 뒤)의 중간이 타격받아서 그 부군에 직접 타격을 받았고,
보통 항해 시 함장을 비롯한 장교들은 함교 쪽(맨 윗 부분)에 있었을 거임 (항해 시 함장은 함교 혹은 함장실에 위치해있으니까)
뭐 씨발?
함장이 장병들을 수장시켜??
재조사한다고 했을때도 화가 치밀었었는데, 이건 진짜 최고수준의 망언이네
함장을 비롯한 장교들은 위기가 발생했을 때 위기관리를 하면서 한명이라도 더 살리는게 그들의 임무지,
같이 죽는게 그들의 임무가 아닌데;;
어떤 사상을 갖고 있는지는 몰라도,
그 사상을 베이스로 이런 망언이 나온거라면
정말 유감스럽고 개탄스럽고 한탄스럽다
항해 시 모든 병, 부사관, 장교들은 1/3으로 나뉘어 8시간씩 빠짐없이 당직을 선다.
병들 중 일부는 전탐을 보고, 나같은 갑판병들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울때나 추울때나 바다를 보며 견시보고를 하고, 부사관과 장교들도 직별로 나뉘어 각자의 위치에서 당직을 선다.
그들의 노고를 말 한마디로 무시하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말 한마디로 가해자로 만들다니.. 정말 분노가 치밀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