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05만장' 찍어낸 삼성전자, TSMC 제치고 웨이퍼 생산 세계 1위

1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노메타리서치에 따르면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상위 5개 업체(삼성전자, TSMC, 마이크론, SK하이닉스, 키옥시아)의 지난해 월 평균 웨이퍼(200mm) 생산량은 1천220만 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5개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57%에 달하며 전년과 비교해서 1%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17%포인트 늘었다.

 

웨이퍼는 반도체를 만드는데 쓰이는 실리콘 재질의 원판이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웨이퍼 제조 업체로부터 웨이퍼를 공급받아 그 위에 전자회로를 새기고, 일정 규격으로 잘라 개별 반도체 칩을 만든다. 이에 따라 웨이퍼 생산능력이 높다는 건 반도체 생산량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월 405만 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말 336만4천 장 대비 20%가량 생산능력이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도 2020년 말 17%에서 지난해 말 19%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대만 TSMC보다 44% 가량 더 많은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월 280만3천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점유율은 2020년과 같은 1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