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며, 뒤부아 선수에게도 축하를!

 

84456d009032044f29162ee743ad2e67c59b3b8auk4b.jpg

언론에서도 '뒤만 따라갔다' 를 너무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분이 쓴 글에 '꿀 빨았다' 혹은 '피 빨았다' 라는 식으로 좀 비하가 되는 부분이 있다 싶어서 

꿀빨기 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일종의 슬립 스트림? 마냥 치고 나가는 선수의 뒤를 쫓아가면서 라인을 찾아가는 수고를 덜었다고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같은 팀 소속이 아니더라도, 어쩌다보니 서로의 호흡이 맞춰져서 발생한 더블 오버테이크일 수도 있겠네요.

 

선행하는 주자(차량)는 후행하는 주자가 하나일 경우에는, 한 명의 라인만 틀어막아도 추월을 손쉽게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행하는 주자가 둘 이상일 때는 한쪽 라인(인, 아웃 가리지 않고)을 틀어막으면 그 반대쪽 라인에서 치고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없어서 '이지선다'의 딜레마에 봉착하게 되죠.

이리 되면, 선행하는 선수의 피로는 배가 될 수 밖에 없고, 오히려 추월하기 훨씬 편해집니다.

사이버 포뮬러를 보신 분들은 앙리 클레이토르가 삐딱선 탈 때 말고, 제로 8화에서 하야토가 앙리의 페이스를 끌어올려가며 더블 오버테이크를 시도하던 부분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하이넬은 양쪽 모두를 신경쓰다가 결국 인, 아웃 라인 중간으로 달려버리게 되고, 인, 아웃 라인 양쪽으로 더블 오버테이크 당해버리죠.

저런 식의 더블 오버테이크로 낮은 순위까지 떨어진 앙리의 포인트를 끌어올리면서 자신도 우승합니다.

F1의 경우는, 이 영상을 참조해보시면 괜찮을 듯 합니다.

3대의 차량이 연속으로 달리는 상황에서 3대 중 제일 뒤에 있는 선수가 선행하는 2대를 연속으로 추월해버리는 겁니다.

이 경우는, 가장 앞의 차량 A 가 바로 뒤의 B가 추월하지 못 하도록 라인을 틀어막는데만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뒤에 있는 C가 치고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망각해버린 거죠.

- 실제로도 B의 라인을 완전히 틀어막는데만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어부지리로 C가 A와 B 가 박혀있는 인코스를 아웃코스로 지나치면서, 단숨에 '연속 추월 - 더블 오버테이크' 해버린 경우입니다.

- F1 설명 부분에서만 더블 오버테이크 라는 단어는 다르게 썼음을 밝힙니다. (2대 연속 추월)

캐나다의 뒤부아 선수가 단순히 꿀빨았다 라기 보다는,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실제로 두바퀴? 세바퀴 쯤에서 황대헌 - 뒤부아가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때, 다른 선수들이 아주 잠깐이나마 헷갈려하는 부분이 있고.

두바퀴 남은 상황에서 3위인 선수가 치고 나오려고 했을 때는 오히려 뒤부아가 그 선수의 추월을 차단해주기도 했었습니다.

원래는 다른 분의 댓글로 작성하던 내용이었는데, 그 글이 삭제되었습니다만...

혹여라도 오유에서는 뒤부아 선수를 두고 '와 저거 완전...'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려봅니다.

그냥 같이 축하해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