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없었으면..도쿄올림픽 빛낸 '코리아 테크'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폭염, 태풍 등 악조건 속에 아슬아슬하게 치러지는 도쿄 하계 올림픽이지만 올림픽을 지구촌의 축제로 이어가려는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도쿄 올림픽 경기장 밖에서 빛난 한국 기업들의 기술 지원을 두고 "우리의 우수한 노하우를 알릴 좋은 기회"라는 얘기가 나온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기업이 맡은 분야로는 결제시스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티켓 발매시스템 등이 꼽힌다.

경기의 대부분이 무관중으로 치러져 여느 올림픽만큼 부각되진 않지만 티켓 발매 시스템을 인터파크가 제공 중이다. 인터파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어 도쿄 올림픽 티켓 발매 사업을 맡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티켓 발매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에서 안정적인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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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갤럭시 하라주쿠' 개관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무토 토시로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티모 루베 국제올림픽위원회 마케팅국장이 2020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도쿄 올림픽에 맞춰 5G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하려는 일본 정부와 손잡고 올림픽에서 쓰이는 5G 장비를 공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일본 이동통신 2위 업체인 KDDI의 통신장비 공급사로 2019년부터 2조3500억원 규모의 5G 기지국 장비를 공급해오고 있다.

국내 정보보안 전문기업 윈스는 도쿄 올림픽의 통신주관사를 맡은 일본 NTT도코모에 침입방지시스템(IPS) 등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했다. IPS는 통신 기지국에서 설치돼 외부의 침입 시도를 감지하고 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윈스는 올 하반기 일본 5G 신규망에 100기가급 IPS 수출도 앞뒀다. 100기가급 IPS 해외 수출은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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