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에서 사망한 아내, 간호사가 마취.gisa
이후 A씨의 아내는 수술실로 들어갔고 오전 6시50분쯤 막내 아들이 태어났다고 했다.
A씨는 두 딸과 함께 셋째 탄생에 기뻐했고, 막내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오전 7시5분쯤 아이들 등원을 위해 다시 입원실로 올라갔다고 했다. 담당 의사도 10분 뒤 담당 의사가 입원실로 올라와 출산을 축하한다고 말해 주고 내려갔다고 했다.
문제는 그 이후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8시10분쯤 담당 의사가 올라와 A씨에게 ‘산모가 마취에서 못 깨어난다고,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그 때까지만 해도 아내에게 작은 문제가 생겼겠거니, 심각한 건 아니겠거니 생각했고 아이들과 함께 수술실 앞으로 내려갔다”고 했다.
A씨는 “저희가 내려갔을 때는 이미 119 직원들이 와 있었다”면서 “제 아내는 못 깨어난 채로 들것에 실려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아내를 따라 오전 8시46분쯤 119 차량에 탑승했고, 오전 9시쯤 대학병원에 도착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학병원에 도착하자마자 A씨의 아내는 1차 심정지가 왔고, 의료진이 30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했고 호흡이 돌아온 사이 빠르게 응급 CT를 촬영하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했다.
A씨는 “(이후) CT 촬영 소견을 의료진에 듣고 있던 중 아내는 2차 심정지가 왔고 다시 심폐소생술이 실시됐다”고 했다.
담당 교수는 A씨의 아내가 뇌 부종과 복부 쪽 출혈이 심한 상태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A씨에게 말했다.
A씨는 “불과 몇 시간 만에 너무 어이없고 믿기 어려운 일이 저희 가족에게 닥쳐왔다”면서 “정신 없는 와중에 저는 진짜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내에게 아이들을 보여주기 위해 중환자실로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누워 있는 아내 옆에 두 딸을 서게 하고 ‘엄마에게 인사해 줘, 엄마 하늘나라 가신대’라고 얘기했다”면서 “영문도 모르던 아이들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엄마에게 인사했다”고 했다.
이후 A씨의 아내는 이틀을 더 버티다 4월28일 셋째 아들의 얼굴 한 번 못 본 채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의료수사전담팀에서 수사 중”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파악하기로는 마취도 전문의가 아닌 간호사가 진행했다고 한다. 마취전문간호사가 마취를 진행할 땐 적어도 그 사실을 보호자와 산모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시스템, 산모가 마취에서 깨지 못하고 있는데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죽음에 이를 때까지 방치한 의사. 모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전날까지 멀쩡하게 돌아다니고 아이들과 잘 지냈던 사람이 정말 한 순간에, 불과 몇 시간 만에 뇌사 상태에 빠졌고 겨우 이틀을 버티다가 죽었다”면서 누리꾼의 관심을 호소하며 글을 마쳤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서울 관악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사망한 산모 B씨의 담당 의료진에 대한 의료과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B씨 유족은 지난 5월 담당 의료진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사망 피해자가 발생한 의료사고는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측이 A씨의 병원 이송 시간이 지체 됐고 부검 결과 신체에서 5ℓ에 달하는 출혈이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면서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 너무 슬프고 먹먹하네요.
간호사가 마취했다면 일단 문제는 있는거겠죠??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더불어 수술실 cctv도 하루빨리 설치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