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친구한테 이런 기분이 들어요…

10년정도 된 친구가 있어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적당히 ? 그래도 어느정도 친한사이인

친구였어요. 1년에 5-6번? 꾸준히 보고

안부도 묻고 사적인 얘기도 잘 하는..

 

이 친구가 결혼을 먼저했는데

처음엔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마음이 들었어요.

친구가 결혼한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좋고

근데 점점 준비를 할수록 이 친구가 결혼을 한다는게 실감나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준비를 좀 요란하게 ?

하더라구요. 브라이덜 샤워도 화려하게 하고

결혼식준비도 굉장히 화려하고

친구 예비신랑도 엄청 적극적이고

근데 그게 조금 불편하더라구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좀 피곤해졌다고 할까.

왜인지 왜 이런기분이 드는지는 모르겠어요.

브라이덜샤워때 저도 참석하기로 했는데

너무 요란하니까 조금 거부감이 들었달까..

그래서 가지말까 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결국엔 친구가 꼭 와줬으면 좋겠다 해서 참석했어요.

그리고 이 친구가 원래도 sns를 하긴했지만

결혼준비부터는 sns에

더 사진을 화려하게 올리고 많이 올리고

화려한 결혼준비 과정, 신혼집 이런걸 엄청 올리기도하고

뭔가 그 글내용이나 사진들이 자랑이 섞이고

너무 나 행복하다 느낌이랄까.?

세상에서 내가 최고로 시집가고 나 이만큼 잘산다를

보여주는게 심한느낌.

물론 신혼집도 진짜 좋은곳이고 결혼식도 화려하고

남편직업도 다 우와 할 정도지만…

이런걸 보니 계속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집들이때도 초대받아 갔는데

음식도 손수 준비해서 엄청 화려하게 해놨는데

그게 고맙기도 하지만 sns에 사진 올리려고

제가 들러리가 된 기분도 있고 보여주기 위해

너무 꾸며진느낌이랄까…

제가 원래 알던친구의 모습과 조금은 다른다고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그러면서 마음이 불편한게 없어지지않고

친구를 조금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점점 연락횟수가 줄어들고 저도 결혼을 했어요.

2년이 지나면서 저도 결혼을 했는데

그 친구는 여전히 sns에 화려한 결혼생활을 올리면서

항상 명품자랑, 집자랑, 남편자랑 , 시댁자랑

이런걸 올리고있어요.

전 여전히 이게 불편하고… 어쩌다 몇번 올리는거면

공감가고 좋고한데 매번 이런류의 게시물만 올리니까

거부감이 드나봐요.

도대체 제가 이 친구한테 이런감정이 드는건 뭘까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이 친구와는 그냥 연락을 끊을 생각도 들어요. 친구가 딱히 뭘 잘못한것도 없는데.

근데 저도 제가 왜 이런생각까지 드는지 모르겠어요.

다른친구들한텐 이런 거부감이 없는데 ㅠㅠ

유독 이 친구한테만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