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벌같다는 생각
어렸을 때부터 그냥 집안사정 안좋아서 속으로 많이 썩고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왔어요
그로인해서 인관관계에서 엄청 불안을 느끼고(새로운 곳 새로운 사람 만날 때 특히) 그러는데 요즘 너무 힘드네요..
원래도 친구를 쉽게 사귀는 편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말에 친구를 못만들고(선택적 함구증 같이 친구들이 말 걸어와도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몰라서 웃기만 하는 증상에 이르렀었어요)
제 생각엔 그때 제대로 심리치료 같은 걸 못받아서그런지.. 그때도 친구 없어서 체육시간에 체육관 갔다가 몰래 수업 끝날때까지 화장실에 숨어있고 그랬는데..
친구들 속에 섞여있자니 혼자인 내가 너무 티날까 봐 아무도 없는 곳에 숨자고 한 게 화장실이었네요...
학교 갔다가도 1층 전신거울에서 내가 너무 못나보여서(혼자면 외모라도 좋아야 당당할텐데 너무 그냥 제 존재 자체가 창피한 느낌이 들어서) 그냥 다시 학교 나가고 무단결석하고 그랬었어요..
근데 요즘 단기로 일하게 된 곳이 있는데 지금 그때랑 비슷한 기분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어서... 너무 힘드네요ㅠㅠ
이정도면 병인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자꾸 나는 비정상적인 사람이다. 혼자있으니까 창피하니까 숨자. 이런 생각이 다시 저를 강하게 에워싸고있어요ㅠ 중학생 때도 등교하다가 그냥 뭔가 갑자기 불안한 느낌이 들고 내가 등교하고 나면 집에 무슨 일이 생기는 거 아닌가 싶은 불안이 들면 학교도 못가고 막 집 근처 맴돌고 그랬었는데... 이게 불안증 증상인가요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사람들이 저 사람 이상하다고 이상하게 볼 것 같고 그래서 항상 긴장하고 몸이 얼어붙어요..
저는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