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에서 저한테 커피를 왜 사줬을까요?
어리둥절해서 묻습니다
저는 40대 아줌마예요 이쁘게 꾸민것도 아니고 추리닝에 후즐근하게 커피숍에서 지난주 일요일 노트북으로 일을 했고요
주말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넓은 커피숍 안에는 중년 신사분(아침부터 양복입고 노트북으로 작업하고 있었음 )
과 저뿐이었어요
한참 일하고 있는데 그분이 제게 가격이 좀 나가는 라떼를 주시더라고요 드시면서 하라고;
놀라서 감사합니다 어버버하다가 얻어마시긴 했고, 나갈때 다시한번 감사하다 잘마셨다고 꾸벅 인사하고 집에 갔어요
막 번호따고 그런거 일절아니고요, 그 신사분은 내쪽을 쳐다도 안보고 일만 하느라 바빴고, 인사하러 갈때도 아 네 이런 무미건조한 응답이었습니다
남자분들, 이건 무슨심리인가요?
혹시 제가 너무 추레해서 불쌍해보였을까요? 아니면 주말아침부터 일하는 처지의 동지의식?^^;
확실한 건 그 이후에 그 신사분은 커피숍에서 안보이고, 외지인같았습니당
앗, 그리고 먹던걸 준건 아니고요,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바로 받은걸 주셨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