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따고 첫 사고 후기 - 고속도로 화물차 추돌

안녕하세요. 평소에 테크 관련 후기로만 찾아뵙다가 오늘 좀 다른 주제로 찾아뵙게 되었네요..

 

운전면허 딴지 한 6년? 정도가 지나가는데요, 그동안 주차하다 제가 긁어먹은거 빼고는 사고가 없었는데,

어제 집으로 돌아가는 고속도로에서 정말 어이없게 사고가 발생해버렸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옥천휴게소 들어가기 구간인데 공사 때문인지 2개 차로로 좁아졌더라고요.

80km 단속 카메라를 앞두고, 1차로에서 화물차 추월 후 2차로로 복귀, 정상주행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방금 전에 추월한 트럭이 제 옆에 나란히 달리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추월해갔는데, 카메라 때문에, 지나고 속도를 좀 올려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선 구간 되자마자 화물차가 저를 못보고 차로변경을 하면서, 제 차 뒷부분을 쳐버렸습니다.

차가 반바퀴 돌아서 운전석 측면이 화물차 앞부분과 추돌, 이 상태로 약 100m? 가량을 진행한 상황입니다.

차량은..... 하.... 2019년형 이쿼녹스이고 구매한지 2년 정도 됐고 아직 2만키로 채 안탄 상황이었는데...

안전성 면에서는 믿고있었는데, 8톤급 화물과 추돌하니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앞범퍼부터 왼쪽으로 휀다, 도어 2짝, , 트렁크까지 전부 먹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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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운전자분은 내리셔서 굉장히 어리둥절해 계셨고, 못보셨냐고 여쭤보니 제가 있는줄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고속도로다보니 2차 사고 가능성이 커서, 고속도로 순찰 대 통제아래 화물차는 일단 휴게소로 이동,

제 차는 굴러는 가는데, 이 상태로 주행은 너무 위험할것 같아, 그냥 사설렉카로 휴게소까지 뺐습니다.

(보험사에서 출동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휴게소에 견인기사가 나왔는데, 자꾸 공업사 아는 곳 있다고 하길래 그냥 무시하고 직영서비스로 가자고 했습니다.

대전 쉐보레 사업소에 입고했고, 오늘 화물공제쪽에서 100% 과실인정한다고 연락왔네요.

다행히 몸은 멀쩡한 상황입니다. 주변에서는 일단 병원가서 입원하고 드러누워라 하는데,

일 때문에 드러누우면 오히려 저만 손해보는 상황이라, 입원은 안했습니다.

하루 정도 지났는데, 컨디션도 멀쩡하고 뻐근하거나 근육통도 없고 해서 일단은 지켜보는중입니다.

몸도 몸이지만, 차가 어떻게 될지 참 걱정이네요.

일단 사업소에서 견적은 아직 안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손 나오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산지 얼마도 안됐는데, 저걸 다 수리해서 타기엔 좀 불안하고, 감가는 뭐 두말할 것도 없고요.

보험사 조사요원 말로는 전손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전손 받아도 아반떼 못뽑을만한 가격이라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쨌든 고속도로 주행 시 항상 조심하시라는 의미에서 간단한 사고 경험 후기 남겨봅니다.

운전이라는게 참, 제가 아무리 잘해도 남들이 실수하면 말짱 꽝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