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저에게 거짓말을 고백하더니 잠수를 탔어요
지금 머리가 쪼개질것 같은 30대 초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려요
동갑 남친과 200일 가까이 사귀던 중
토요일까지 데이트를 해놓고선 일요일에 갑작스런 헤어짐 통보를 받았는데요
이유는 저에게 2가지 거짓말을 한 것과 여름에 저희집 부모님을 뵙고 나니 자신의 집안과 차이가 많이나고 저희 부모님이 굉장히 본인의 부모와 다른 분들이심에 높은 벽을 느꼈다고 합니다
거짓말은 전공을 속인 것과 자신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라는 것이었고요
집안 차이때문에 부담감을 느낀 것은 제가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고
거짓말 같은 경우 이런 수준은 사실 저는 크게 상관 없어요 학교는 속이지 않았고 계약직이라고 해서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너무 화가 나는 부분은
아침에 장문의 카톡 하나를 남기고서는 추후 대화는 사절이라고 하며 일방적인 통보로 헤어짐을 말하고 있는 행태입니다
200일 계획 일요일 데이트 계획 겨울 여행 까지 전부 짜 놓고서 이렇게 도망치다니 너무 실망스럽고 무책임 하니까요
제 전화는 수신차단을 하여 문자로 겨우 추가 연락을 하였고 생각을 다시 정리하고 연락 달라고 해놓은 상태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화만 더 나는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 잘해줬던 일들도 생각나며 여름에 제주도 여행가서 생일 파티도 해주고 그랬거든요
심지어 부모님뵐때도 전공을 거짓말로 말했습니다
부모님께 너무 창피해요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이라서요
헤어지던 극적으로 다시 만나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해야 마음이 좀 나아질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 지옥입니다
머리로는 헤어지는게 맞을것 같으나
이해하고 넘어가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이해하고 넘어가준들 제가 전과 같은 마음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거짓말은 오히려 괜찮아요 차라리 제 얼굴을 보고 고백 했다면요..
지금 마음으로는 저주를 퍼붇고 화를 내고 싶은 기분 뿐입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