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폴드 3 간단 사용기 (feat. 아라미드 케이스)

지난 17일에 예약 구매한 갤럭시 Z폴드 3가 어제 도착했습니다.

저는 삼성닷컴에서 팬텀블랙 256g 모델로 구매했고요, 민팃 보상 신청+그나마 17일 당일에 제가 가진 카드 중 제일 많이 할인되는 곳이 삼성닷컴 뿐이어서 어렵사리 오류를 뚫고 구매했었습니다.

배송은 삼성로지텍 기사분이 가져다 주셨고, 본체 외에 추가로 당장 쓸 케이스가 필요해서 정품 아라미드 케이스와 추가로 슬릭 스트립을 같이 구매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폴드2를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했는데요, 제가 원래 작은 폰을 좋아했어서 제일 좋아하고 오래 썼던 기종이 아이폰SE 1세대 모델이었습니다.

폰도 작은거로 하고 더불어 미니 태블릿 류를 항상 같이 들고다니곤 했는데요, 폴드2를 구매하면서 폰+태블릿을 하나로 쓸 수 있어서 매우 만족했었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무게가 무거운 편이긴 합니다만, 늘 가방을 메고 다니기도 하고 태블릿+폰 보다야 당연히 가볍고 편하다보니 만족했던건데요,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펜이 지원이 안된다는 거 였습니다.

저는 폰으로 게임은 거의 안하고 주로 웹서핑+동영상+문서 확인 및 간혹 수정 정도로 썼는데요, 메모까지 됐다면 최고였겠지만 안되다보니 추가로 근래에는 S21U를 사서 같이 들고 다녔었습니다.

이번 폴드3에 제일 기대했던게 S펜 지원이기도 하고, 매장에서 잠시 써보니 반응 속도나 필기감도 만족스러웠어서 이번엔 무조건 사야겠다 싶었습니다.

참, 제가 잠시 써볼 때는 폴드3 용 S펜으로 S21U에도 잘 써졌었는데요, 다른 리뷰들에는 폴드용 펜을 다른 기기에 써보는게 없어서 의아 하더군요.

폴드용 펜은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신청한터라 아직 안오긴 했지만 오면 요긴하게 사용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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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폴드3 패키지 입니다. 이번에는 구성품이 케이블 외에는 거의 다 빠지다보니 S21 때처럼 두께가 얇습니다.

폴드2 때도 1에 비해 패키지 간소해졌다고 느꼈는데, 3는 정말 뭐 들은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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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본체, USB-C to C 케이블, 유심핀, 간단 매뉴얼이 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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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2 패키지와 비교해 보면 두께나 패키지 디자인에서 원가절감을 정말 많이 했다는게 느껴집니다.

폴드2의 이중 패키지+양 옆으로 열리는 박스는 열면서 진짜 비싼폰 샀다는 느낌이 드는데, 폴드3는 아무리 저렴해 졌다고 해도 200만원에 가까운 물건이면서 패키징이 이정도라는게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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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을 비교해 봐도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폴드2 때와 비교하면 충전기, 이어폰, 그 외 뭔가 있어보이는 브로셔 등등이 죄다 빠지고 박스 디자인도 단순해 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스를 보관하는 편이라 얇아진 것이 좋기는 한데, 가격을 생각하면 환경을 너무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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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구매한 정품 아라미드 케이스 입니다.

폴드2 때 아라미드 케이스는 뒷면 스탠드 때문에 스트랩 같은거를 붙여 쓰기도 불편하고 그 가격에 앞면도 없이 뒷면만 달랑 이어서 5천원 할인할 때 사서 잠시 쓰고 창고에 넣어 놨었는데요, 폴드3 용은 앞면 커버도 있고 뭣보다 스탠드가 없어져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은품인 S펜 케이스가 오면 그걸 더 쓸거 같기는 한데, 일단 올 때 까지는 이 제품을 끼우고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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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매뉴얼, 앞, 뒤 커버 입니다. 뒷면은 그냥 끼우면 되고, 앞면은 양면 테이프로 사이드를 부착하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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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 후 뒷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폴드2의 부담스러운 카메라 섬에서 디자인이 바뀐게 마음에 들더군요.

스탠드가 없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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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 입니다. 두께감이 없지는 않기 때문에 엣지패널을 자주 쓰시는 분들은 좀 불편하실 수 도 있습니다.

저는 엣지패널은 안쓰고 원핸드만 써서 딱히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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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블랙에 아라미드 조합이 꽤 괜찮게 보이네요.

뭣보다 폴드2 때처럼 뒷면만 있는게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있는게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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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뒷면에 슬릭스트립을 부착 했습니다.

그나마 붙이는 그립류 중에서는 얇은 편이기도 하고 S21U에 붙여서 써봤었는데, 깔끔한게 마음에 들더군요.

다만 폴드3의 카메라 부분이 폴드2보다 길어져서 슬릭스트립 부착시 길이가 약간 길긴 합니다.

그래도 사용상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닌 듯 하고요, 일단 하루정도 저대로 놔둬야 제대로 잘 붙기 때문에 내일 쯤 부터는 튼튼하게 고정될 것 같습니다.

기대하던 폴드3가 도착하고 일단 만 하루 안되게 써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절대적인 가격은 매우 높고 어지간한 플래그쉽 폰의 1.5배 가까운 가격이긴 합니다만,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크게 내려갔기도 하고 사전예약 할인+민팃으로 폴드2를 넘겨서 개인적으로는 원하던 기능이 추가된 점에 비해 저렴히 넘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일 논란이 되는 점 중 하나인 UDC는 개인적으로 폴드2의 펀치홀에 비해 훨씬 낫다고 생각이 되고요, 제가 다크모드로 주로 쓰는데다 영상을 많이 보다보니 펀치홀 보다는 UDC가 훨씬 나았습니다. 게다가 카메라는 있어도 안쓰다보니 더더욱 그러네요.

바형 플래그쉽 폰들에 비하면 떨어지는 부분들도 있다보니 저처럼 미니 태블릿을 좋아하고 항상 휴대하시던 분들이 아니라면 딱히 큰 메리트는 없을 듯 합니다만, 미니 태블릿을 항시 휴대하면서 펜까지 지원되는 기기를 찾는다면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가격이 문제긴 한데..... 이건 각자 어디에 중점을 두고 구매하느냐에 따라 다를 듯 하네요.

저는 기기의 통합 > 비용 이었어서 만족스럽게 쓰고 있긴 합니다.

추가로 민팃은 저는 B급이 나와서 추가 보상금 포함 971,000원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B급이 뜰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별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폴드2를 민팃에 돌리실 분들은 좀 고민이 되실 듯 합니다. (저는 화장실에서 폰을 거의 내팽겨 치듯이 떨어뜨려서... 아래 모서리, 힌지, 카메라 모서리 쪽에 흠집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폴드를 사전예약으로 사보긴 처음이었는데, 개인적으로 폴드2에서 아쉬웠던 점들이 거의 다 개선이 되서 이번 폴드3는 상당히 오래 사용하게될 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