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에게 한마디 할까요?

결혼 2년차고요 남편에겐 8살 어린 동생이 있습니다 나이 차가 많은 동생이라 시부모님은 아가씨를 좀 어화둥둥? 둥가둥가 해주시는 그런 분위기라 아가씨도 항상 할말 다하는 그런 성격이에요 아가씨와는 첫 만남부터 좀 그랬던게, 인사드리러 갔을때 결혼하면 시부모님께 엄마 아빠 라고 불러도 되냐고 말씀드렸어요 저는 부모님이 계시지만 엄마한테 친동생과 좀 심하게 차별당하며 자라와서 엄마하곤 사이가 안좋아요 연락도 아버지랑만 간간히하고 명절에도 친정에 잘 안가요..그래서 시집와서는 정말 시부모님 사랑받고 싶어서 그런건데 우리 아가씨왈,'에이,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시부모님을 아빠엄마 라고 불러요?남들이보면 오해해요 안그래 아빠?'먼저 선수치더라고요 딸바보이신 아버님, 아가씨 반응 보시더니 멋쩍게 웃으시면서 그래,그건 나도 어색하네 하시면서 거절하셔서 그냥 어머님아버님 이라고 불러요..아버님이 거절하시기도 했지만 그렇게 먼저 대답 가로채는 아가씨때문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또 하나는 제 남편을 자기 동생처럼 대한다는거?제가 첫 아이를 낳고 시댁에 갔을때 식사하고있는데 아기가 울어서 저랑 남편이 가려고했는데 어머님이 한 발 빠르게 먼저 달려가셨어요 그걸보고 또 아가씨 '오빠,이럴땐 오빠가 좀 가' 하면서 제 남편 지적하듯이 말한적도 있고 저번에는, 시댁에서 점심먹고 좀 쉬고있는데 아가씨가 남편을 주방으로 부르더라고요 오빠랑언니 오기전에 엄마랑 내가 식사 차렸으니까 그렇게 가만히 있지말고 뒷정리는 오빠가 하라면서 남편한테 고무장갑 주고, 시어머님께는 오빠가 다 치울때까지 우린 좀 쉬자면서 방에 들어가있거나 폰보고있고, 간혹 시댁 방문할때 마다 자기가 마치 어른인냥 남편을 시켜요 저녁 차리는데, 오빤 이것좀해 저것좀해, 끝나면 난 이거할테니까 오빠가 커피내려 이런식;;

항상 명령조로 말하는데도, 남편은 그럴때마다 아무렇지도 않은지 군소리 한마디 없이 다해요 아무리 막둥이라고 사랑 독차지하면서 자랐어도 그렇지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도 없고,그럴때마다 저도 괜히 가시방석 되는것도 있고요...나도 엄마도와서 일했으니 오빠도 무조건 해야한다는 식으로; 저보고 시켰으면 충분히 대꾸할수 있는데 제 남편에게 그러니까 좀 애매하기도 하고, 그래도 아가씨에게 기분나쁘지 않게 한마디 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