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의 갈등
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희 남편은 요즘 병원에 다닙니다.
몸건강이 많이 안좋아져서 신체검진받고 있거든요.
근데 남편이 진찰을 받고오면 저한테는 결과를 이야기를 안해요.
작장동료, 시댁 등등 어디안좋으면 어디 안좋다 이야기를 하는데 유독 저에게만 숨깁니다.
그러다 저는 나중에 시댁에서 진찰결과 이야기가 나오면 그제서야 어디가 안좋다더라. 하는걸 듣습니다.
항상 이렇게 나중에 알게되는 상황이라 제가 바보가 된 느낌이더라고요.
하지만 남편이 이해되는게 가족이라서 걱정할까봐 말안하고.. 이런건 이해합니다.
근데 또 자기 엄마한테는 말해요..
이런거 가지고 나한테도 말해달라고 여러번 이야기 했는데 결국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또 자기 엄마한테만 슬쩍 검진결과를 말한거에요. 근데 시어머니가 그걸 저한테 알렸습니다. 내색하지말라면서요.
하지만 저는 이런일이 여러번 있었기에 남편한테 이런걸 나한테는 왜 말안했냐며 따졌어요.
결국 남편은 또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성질을 냈더랍니다.
그걸 저한테 그새 말했다고....
하지만 결국 뒷처리는 저의 몫이었습니다.
시어머니 성격이 보통이 아니셔서 전화 드리니 제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흥분하시며 소리지르시더라고요 ㅋㅋ
내색하지말랬더니 왜 말했냐며. 내아들이 나한테 그런것도 말 못하냐면서.. 누구한테 먼저 말하는게 무슨 상관이냐고요.
하지만 저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나도 알려달라.였죠.. 맨날 누구입을 통해서 듣는다는게 저는 짜증이 납니다.
물론 내색하지 말라는데도 내색한 내 잘못이 있긴하죠.. 저는 그걸 남편이 고대로 자기엄마한테 전화해서 성질낼줄 몰랐거든요.
그러더니 대번에 제 카톡으로 톡이 왔습니다.
너 지금 뭐하자는거냐고요..ㅋ 싸움붙이는거냐며 난리가 났죠.
처음엔 시어머니께 전화드려서 자초지종을 설명드렸지만 절대 안들으십니다. 그러다가 제가 말한마디 잘못하면 그걸 그대로 곱씹으시면서 트집부터 잡으세요. 조심히 제 입장을 설명드리는데도 저한테 니가 옳다는거지? 하면서 오히려 제가 하는말들은 1도 안들으려고 하십니다.
시어머니는 화가나면 저한테 스스럼없이 막말을 합니다.
내 아들인데 나한테 이야기하는게 어떻다고! 꼭 너한테 먼저 이야기 해야되냐? 어쩌고 저쩌고 하시면서요...
저한테 이해심도 없고 심보도 고약하대요 ㅋㅋㅋ
왜 자기아들이 너한테 말안했겠냐며 그게 그렇게 이해가 안되냐며 따지시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요.
걱정할까봐 말안하는거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럼 저는요?
저도 이해해주시지 그러세요? 제가 왜 나한테도 알려달라고 말하는지 이해안되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며느리고.. 막말 퍼부으시고 소리소리 질러서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서
그냥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어요. 다 내잘못이라고..
전화를 계속 소리지르면서 끊으셔서 일하는 내내 밖에 나가서 전화드렸습니다.
죄송하다 제잘못이다 계속 그러니까 그제서야 화가 조금 풀리시대요...?
솔직히 말하면 시어머니 성격이 저는 감당이 안됩니다..
저는 소심하고 하고싶은 말도 당당히 못하는 성격이라서요..
이런일 생기면 그냥 다 내려놓고 도망치고 싶어요.
남편은 왜 자꾸 우리일에 시어머니를 끌어들이는건지....
답답하네요.. 그냥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가서 숨어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