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남편(댓글부탁,보여줄거에요)

안녕하세요, 이제 3년차 애기엄마 입니다.

 

다른게 아니고 제가 예민하고 오바하는건지.

남편이 저에 대해 배려도 부족한 것 이고,

식사예절이 부족한건지 알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음슴체로 써보겠습니다

현재 제 상태는 둘째 임신초기이고 입덧중이라 예민하고 힘듦

오늘 스트레스가 터짐..

일요일 아침 밥 차리고 있었음

그나마 속이 괜찮은듯 싶어서 육개장 시켜놓은거 끓이고

돈가스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고

계란후라이함

남편이 밥그릇에 밥을 담더니 모자르다 함

난 알고 있었음 (바로 한 밥을 몇개 냉동밥 해놓는편)

냉동밥있어 내가 냉동밥먹을게. 하고 냉동밥 해동시키고 있었음

남편 육개장뜨고 자리가시더니

먼저 와구와구 식사시작하심.

근데 생각해보니 여태껏 한번도 먼저 밥 안먹은적이 없음

내가 앉던 말던 뭘 하고 있던 말던

밥먹어라, 같이먹자 한마디 들은적이 없음..ㅋㅋㅋㅋ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보기엔 배려심도

비례하는 문제라 생각이 들었음

우리 시댁 가도 그런것이

어머님이 반찬 나르고 생선굽고 뭘 계속해도

아버님 아주버님 두분 남편,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식사 시작함.

그나마 아주버님들은 '엄마 밥먹자' 하시긴함

근데 우리 남편과 아버님은 한번도 식사하시라

어머님 오시라고 하는걸 본적이 없음..

나랑 어머님이 왔다갔다 준비하고 밥 못 먹고 있어도

신경 1도 안쓰심...

국 더 달라, 반찬 더 달라 오히려 우리 식사시간 늦도록 도와줌ㅋ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듯 음식들 중 메인메뉴 좋은부위,등등

차지하기 바쁨..

그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한번도 신혼부터 지금까지 같이 식사 시작하려

한적 없고

냉동밥 데워도 본인이 그거 먹는다 한적도 없음

음식점 가도 그럼.

내가 애 챙기기 바뻐도

혼자 얼굴을 국 그릇에 넣을듯이 먹기 바쁨..

그걸로 몇번 서운하다 하니깐 이제야 좀 눈치보고

애 같이 챙기는 척 함.

오늘도 남편은 먼저 식사 시작한 상태에

난 밥 데우고 나서

돈가스를 에어프라이어에서 꺼내고 자르고 갖다놓고선

이제 밥 먹나 했음

"돈가스 먹어 자기"하니깐

소스가 없어서 안먹을래~ 라고 함

소스달라는거임;; 근데

이건 애기 돈가스여서 따로 소스 안챙겼고

사실 나도 너무 배고프고 빈속은 입덧 너무 힘들어서

빨리 뭐라도 입에 넣고 싶었음

"자기가 소스갖다 먹어 그럼." 하고 그냥 식사함

신혼때부턴 물 떠다달라하는걸

겨우 최근에 고쳤는데

저렇게 밥 먹을때 본인 위주이고

본인밖에 모르는건 고치려면 꽤 걸리나봄..

그리고 밥 먹는것도 빠른 편인데

항상 본인 먼저 시작하고 다 먹고선 휙 일어나서

쇼파에 다리 뻗고 폰함

난 애기맥이랴 나 식사하랴 정신없는데

신경 안쓰심..ㅋㅋㅋㅋ

다 먹었음 애기 밥 좀 맥여줘 라고

부탁해야 대강 맥여주다 쇼파 가심

평소에도

남편은 일주일에 4번정도 저녁을 술자리하고선 들어오는 편

독박육아가 다반사 남편 집에 있어도

첫째 똥 치우기 샤워시키기 옷 갈아입히기 등

내가 하는 일이라 생각해서인지 도와주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던 사람임.

그래서 둘찌 갖으면서 약속을 함

똥닦이기,아기매일샤워,술약속자제, 이렇게 크게 3가지 해주기로

근데 술약속자제는 커녕 지금까지 이번주 빼곤

일주일에 4번씩 마시고 들어옴. 어쩔 수 없다면서

(거래하는일이라만날일이많긴함..하)

그리고 샤워도 귀찮을땐 애가,땀이 났든 머리가 떡졌든

그냥 지나감.

똥 닦이기도 평상시 늦으니 그냥 내가 하게 되는 일이 더 많고

결국 남편이 실천하고 있는 건

이삼일에 한번 설거지, 일~이주에 한번 분리수거,

이틀에 한번 집에 있는 날 아이 똥 닦이기,샤워시키기 하는중

그리고 애기 가져서 샤넬백1개

낳고나서 1개 사준다고 한거 가지고 엄청 생색내고

자꾸 얘기함. (사달라부탁한적없음)

안사줘도 되니깐 날 위해 조금 이라도 도와주고

배려해주면 좋겠음

남편은 나에게 많이 맞추고 있단 마인드임

내가 진짜 부탁하는 냉장고열기, 창고열기,

한번도 지킨 적 없는데.

냄새에 토 올라와서, 입덧약 먹고 괜찮다가도

냉장고나 음식냄새 한번 잘못 맡으면 하루가 지옥이 됨.

내가 거실에 있든, 본인 옆에 지나가든 아~무 신경 안쓰고

냉장고열고, 창고열고, 말없이 라면 끓이고 곰탕 끓이고

그러고 있음..

입덧 최고조가 되면서 음식은 집에서 하지 말자고 약속했음

임신 전엔 매일 요리하던 나인데 이제 냄새도 못 맡음

남편은 평상시 아침 점심 저녁을 밖에서 먹는데,

늦잠자거나 술병났을때 본인 출출한 늦은밤

약속어기고

이것저것 음식 꺼내먹고 군것질하고 감

(설거지안해놓고감,간식먹은거 치우지도 않고감)

저녁도 같이 먹은 날에도

구운계란,김,과자,아이스크림,등등 계속 뭘 먹음

입덧 시작하고나서 이 사람이 날 위해 배려하고 있다

조심해주는군 이라는 생각이 든적이 없음...

껄핏하면 곱창 먹고싶다,치킨시켜먹음 안되나?

라면 먹고싶다, 뭐먹고싶다, 계속 이럼

(176cm에 95인가 그렇다함)

입덧과 혼자하는 육아에 힘들어 죽겠는데

협조 해주질 않으니 미칠지경...

급하게 열받은 상태로 쓰느라

글 읽기 불편하실 수 있음..ㅠㅠㅠ

댓글들 조언이나 솔직한 말씀들

남편 보여줄 생각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