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에도 연 매출 4000억…'신기록' 쓴 한국닌텐도

작년 국내 매출 4000억 올려

영업이익, 1년새 111%증가

젤다·동물의숲이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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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닌텐도의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200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닌텐도의 한국 매출은 2009년 2942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하향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392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4년 만에 매출이 열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한국닌텐도의 실적은 국내 게임업체 상위 10위권을 노릴 만큼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12위였다. 10위 NHN 게임 부문(4091억원), 11위 그라비티(4057억원)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의류, 주류 등 다른 소비재 제품은 직격탄을 맞았다.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국내 매장 수는 최근 2년 새 50개 이상 줄었다.

닌텐도의 독점 인기 게임이 국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른 게임이 ‘젤다의 전설’ 같은 인기 게임을 대체하기 어렵다”며 “닌텐도처럼 인기 게임 IP(지식재산권)가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닌텐도 게임의 인기로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한국 콘솔 게임 시장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5285억원에서 올해 1조2037억원으로 3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