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시는 분들 화장실에 갇히지 않게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출신으로 서울의 원룸에서 생활하며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이십대 중반 여자입니다

 

어제 밤 11시 조금 지났을 때

평소에는 소음을 내지도 않고 조용했던 옆의 원룸을 사용하는 남자분이 급하게 벽을 치면서 도와주세요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다소 방음이 잘 안되는 원룸이라 무언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처럼 급박하게 두들기는 소리, 무언가 소리치는 것 같아 자세히 들으려고 귀를 대보니 도와주세요, 화장실에 갇혔어요 하고 소리를 치더라고요

 

그래서 119를 불러서 원룸인데 옆에 원룸쓰는 사람이 화장실에 갇혀서 도와달라고 하고 있다고 해서

구조대원이 와서 원룸주인에게 열쇠 받아서 따고 화장실 문을 따서 구조했고 저한테 고맙다고 하는데

혼자 살면 화장실에 갇히거나 그러는거 조심해야겠어요

 

그리고 제 친구 말로는 뇌혈관에 염증나서 피가 잘 안통해 정신이 혼미해지고 두통이 나고 그래서 이건 필시 큰병이다 싶어서 겨우겨우 혼자살때 119에 방금 의식잃고 쓰러졌다가 겨우 정신차렸고 머리가 아프다해서 지방이었는데 바로 헬기까지 타고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서 독한 소염제쓰고 해서 겨우 살았다고 하더라고요

뇌전증이나 심혈관질환 등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병이 있으면 병원에서도 혼자 살지 말거 계단이나 수영도 조심하고 음식 끓이는 것도 피하라고 하고 씻을때도 조심하라고 한다고 그러는거 들으니

혼자있을 때 뇌출혈이나 그런 응급상황으로 쓰러지거나 화장실에 갇히면 속수무책인거 같애요...

 

그나마 의식이 있고 화장실 갇힘 정도 수준이라면 옆방에 도와달라고 계속 두드리거나 소음을 내면 경찰이든 소방대든 오겠지만

의식이 없으면 늦게 발견되는거 같아요...

 

앞으로 화장실 문 열고 사용하던지 핸드폰 가지고 들어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