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하지 않는 남성패션의 기본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남성이 옷을 살 때 가장 먼저 범하는 실수는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을 덥석 집어 드는 것이다. 쇼핑 호스트로서 현장에서 수많은 제품을 다루며 느낀 점은, 결국 옷장에 남는 것은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이라는 사실이다. 남성패션의 핵심은 화려함이 아니라 나에게 어울리는 실루엣과 소재의 조합에 있다. 처음 옷을 고를 때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첫째는 어깨선이 내 몸에 정확히 떨어지는가, 둘째는 바지의 밑단이 신발을 덮지 않고 깔끔하게 끊어지는가, 마지막은 색상이 톤 온 톤으로 매칭 가능한가이다. 이 세 가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아무리 고가의 브랜드 제품이라도 옷장 속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만다.
남성패션 아이템 구매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리스트
직접 옷을 구매하기 전에는 반드시 본인이 가진 기존 의류의 목록을 파악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남자코디세트를 덜컥 사는 행위는 위험하다. 세트 상품은 구성품 중 하나가 내 몸에 맞지 않거나 스타일이 애매할 경우 전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우선 자신의 신체 치수를 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줄자를 사용해 어깨너비, 가슴둘레, 바지 허리단면을 기록해 두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하다.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 상세페이지의 실측 사이즈와 내 몸의 치수를 비교하는 습관만 들여도 반품 확률을 70퍼센트 이상 줄일 수 있다. 옷을 사기 전에 자신의 현재 사이즈를 정확히 아는 것은 쇼핑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다.
소재와 마감에 집중하는 안목 키우기
흔히 브랜드 이름이나 로고에 가려져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소재의 질감이다. 면이라도 다 같은 면이 아니며 울도 혼방 비율에 따라 착용감이 완전히 달라진다. 출근룩을 고민한다면 100퍼센트 면보다는 폴리우레탄이 3에서 5퍼센트 정도 혼방된 원단을 선택하는 편이 훨씬 낫다. 활동이 많은 남성에게 신축성은 곧 편안함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반면 댄디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린넨 소재의 함유량이 높은 셔츠보다는 고밀도 순면 셔츠가 훨씬 정갈한 느낌을 준다. 너무 얇은 원단은 한 번만 세탁해도 뒤틀리기 일쑤이므로 옷을 잡았을 때 적당한 무게감과 복원력이 느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어 구매한 옷들이 왜 한 시즌을 넘기지 못하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항상 소재에 있다.
쇼핑 호스트가 알려주는 사이즈 선택의 단계적 전략
많은 이들이 옷을 살 때 자신의 체형보다 한 치수 크게 입으면 체형 보완이 될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몸을 더 부해 보이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옷을 선택할 때는 아래의 단계를 따라야 한다. 먼저 가장 잘 맞는 상의 하나를 골라 바닥에 펼쳐놓고 실측을 기록한다. 다음으로 사고 싶은 옷의 상세페이지에 기재된 어깨와 가슴 치수를 확인한다. 세 번째는 모델의 키와 몸무게를 참고하되, 모델이 마른 체형이라면 내 사이즈보다 한 치수 작게 느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무게가 80킬로그램이 넘는다면 무조건적인 오버핏보다는 세미 오버핏을 고르는 것이 실루엣을 살리는 비결이다. 몸에 맞는 옷을 찾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의 축적이다.
구매 후 관리까지 고려한 현명한 태도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점은 옷을 사고 난 이후의 관리다. 아무리 좋은 남성패션 아이템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며칠 만에 낡은 옷처럼 변해버린다. 특히 건조기 사용은 옷감을 수축시키고 형태를 뒤틀리게 만드는 주범이다. 비싼 니트류는 반드시 세탁망에 넣어 울 코스로 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경제적이다. 쇼핑의 끝은 결제가 아니라 옷을 입고 나가는 순간까지의 모든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 본인의 옷장에 있는 옷 중 한 달간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이 있다면, 그 옷은 앞으로도 입지 않을 확률이 높다. 본인의 스타일을 찾고 싶다면 더 많은 옷을 사기보다는 잘 고른 옷을 어떻게 오래 입을지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 쇼핑 전에는 가장 즐겨 입는 셔츠의 혼용률 라벨을 확인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