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없는 남친룩코디를 완성하는 현실적인 스타일링 법칙

실패 없는 남친룩코디를 완성하는 현실적인 스타일링 법칙

남친룩코디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을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 대다수 남성은 이 단어를 들으면 모델 같은 핏이나 과도하게 화려한 아이템을 떠올리지만 실제는 정반대이다. 쇼핑 호스트로서 수많은 옷을 보고 제안하며 깨달은 사실은 본인 체형에 맞는 기본 아이템의 조합이 전부라는 점이다. 억지로 꾸민 느낌을 내기보다 단정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다. 3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옷장에 있는 기본 티셔츠와 슬랙스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

왜 톤온톤 스타일링을 고집해야 하는가

옷을 잘 입는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면 컬러 구성부터 고민해야 한다. 톤온톤 코디는 같은 색상 계열 안에서 명도 차이를 두는 방식인데 이것만큼 실패 확률이 낮은 전략은 없다. 예를 들어 베이지색 치노 팬츠를 입었다면 상의는 조금 더 밝은 아이보리 계열이나 짙은 브라운 톤을 선택하는 식이다. 색상을 세 개 이상 섞지 않는 것이 좋다. 과감한 원색 포인트는 자칫하면 시선을 분산시켜 전체적인 실루엣을 무너뜨린다. 차분한 차콜이나 네이비 컬러를 베이스로 삼으면 세련된 느낌을 쉽게 줄 수 있다.

체형별로 선택해야 할 아이템의 우선순위

무턱대고 유행하는 오버핏 블레이저나 모헤어가디건을 샀다가 옷장 구석에 박아두는 경우가 많다. 체형마다 커버해야 할 부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깨가 좁은 편이라면 너무 얇은 소재의 티셔츠보다는 탄탄한 중량감이 있는 헤비웨이트 면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하체가 굵은 편이라면 딱 붙는 스키니 핏보다는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테이퍼드 핏 슬랙스가 정답이다. 옷을 고를 때 세 가지 체크리스트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는 소재의 조직감이 계절에 맞는지, 둘째는 본인 어깨선과 봉제선이 일치하는지, 셋째는 바지 밑단이 복사뼈 위치에 오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 세 가지만 맞춰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훨씬 단정해진다.

백화점 브랜드와 보세 옷의 효율적인 쇼핑 전략

모든 옷을 고가 브랜드로 채우는 것은 경제적으로 현명하지 못하다. 이른바 남친룩코디를 할 때는 상의와 아우터는 조금 투자하되 하의는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를 섞어 입는 것이 현실적이다. 30대 초반이라면 SPA 브랜드의 기본 슬랙스 3벌 정도로 돌려 입기만 해도 충분하다. 반면 셔츠나 가디건은 원단이 주는 고급스러움이 중요하므로 소재 혼용률을 반드시 확인한다. 폴리에스테르 함량이 너무 높으면 정전기가 잘 생기고 핏이 금방 망가진다. 세탁 후 변형이 적은 천연 섬유 비율이 높은 제품을 골라야 오래 입을 수 있다.

쇼핑 호스트가 전하는 실패 없는 피팅 과정

온라인으로 옷을 살 때는 상세 페이지의 숫자보다 본인이 잘 입는 옷을 바닥에 펼쳐놓고 줄자로 재보는 과정이 필수다. 보통 30분 정도 시간을 내어 어깨너비와 총장을 기록해두면 반품하는 번거로움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간다면 조명 아래에서만 보지 말고 매장 입구 쪽 자연광에서 옷의 색감을 확인해야 한다. 형광등 아래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색감은 천지 차이다. 또한 매장에서 옷을 입어볼 때는 반드시 평소 자주 신는 신발을 신고 거울을 봐야 전체적인 비율을 가늠할 수 있다. 셔츠 단추를 끝까지 잠그고 팔을 움직였을 때 겨드랑이가 당기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코디를 완성하는 마지막 한 끗은 무엇인가

결국 남친룩코디의 완성은 아이템 자체가 아니라 착용자의 태도와 관리 상태다. 아무리 비싼 옷을 입어도 단추가 떨어져 있거나 소매 끝이 해져 있다면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옷을 고를 때의 기준은 디자인보다 관리의 편의성이어야 한다. 잦은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한 옷은 결국 안 입게 된다.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지 혹은 주름이 잘 가지 않는 소재인지 미리 확인하라. 본인만의 스타일이 정립되지 않았다면 무리한 시도보다는 깔끔한 핏의 셔츠와 데님 팬츠 조합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현재 옷장에 있는 옷들 중에서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디자인이 너무 오래된 것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다. 매주 주말 자신의 스타일을 점검하고 부족한 기본 아이템부터 하나씩 채워 나가는 꾸준함이 패션 감각을 완성한다.